IPO 흥행 효과…스팩 경쟁률 1000대1, 미래에셋도 1년만에 스팩 시동

입력 2024-03-18 15:37   수정 2024-03-18 15:54


기업공개(IPO)시장 과열의 영향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가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2000원)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다. 스팩시장이 활성화되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미래에셋비전4호, 5호 스팩을 내놓기도 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스팩32호는 60억원 모집에 기관 경쟁률 124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된 9개 스팩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달에 수요예측을 받은 하나스팩31호(1018대1), SK증권스팩11호(1021대1), 유안타스팩15호(862대1) 유진스팩10호(1067대1), 비엔케이스팩2호(703대1) 등도 모두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팩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배에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팩은 통상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뛴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최대 6000원까지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스팩 상장에 참여한 것만으로 2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스팩주의 급등을 IPO 과열의 가장 단적인 예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스팩은 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스팩은 통상 상장 이후 공모가(2000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6월 가격 제한 폭이 400%로 높아진 뒤 단타족의 타깃이 돼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팩이 인기를 끌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100억원대 스팩을 연달아 시장에 내놨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와 미래에셋비전스팩5호는 공모금액 기준 각각 133억원 95억원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해 상장시키면 상장 수수료 외에도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어 대형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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